지구오염 “더 이상 '물의 도시' 아냐” 베니스 운하 바닥 드러냈다
[비건뉴스 권광원 기자] 이탈리아의 관광명소로 불리는 물의 도시 베니스가 기후변화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. 지난 20일(현지시각) 가디언, CNN 등 주요 외신은 이탈리아가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인해 베니스 지역의 운하가 말라 바닥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. CNN에 따르면 베니스 운하의 수위는 기후 변화와 관련한 여러 요인으로 인해 1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. 1~2월에 나타난 고온 건조한 기후와 장기간 지속된 썰물 작용, 가뭄이 거치면서 강과 수로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고 분석했다. 곤돌라, 수상 택시 등 베니스의 대표적인 관광 산업도 운하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멈춘 상태다. 현재 베니스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에는 진흙 바닥이 드러나 있으며 수상 택시와 곤돌라는 정박된 상태다. 또한 응급환자, 화재 발생 시 수상으로 이동하던 베니스의 중요 시설에도 차질이 생겼다. 예컨대 구급차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위 약 –60cm 정도여야 하지만 현재 베니스 운하의 수위는 –65cm를 넘어선 상태다. 파올로 로시(Paolo Rosi) 베니스 응급 구조원은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“우리는 종종 목적지 지점과 떨어진 곳에 차량을 멈추고 도보로 이동해야 하며, 때때로